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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의 현재와 미래

버티컬 팜과 블록체인 기반 농산물 유통 시스템의 결합 가능성

by 루씨루(lucylu) 2025. 2. 17.

1. 버티컬 팜에서 농산물 유통의 문제점과 블록체인의 필요성

 버티컬 팜은 도시 내에서 지속 가능하게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이지만, 생산 이후 유통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기존 농산물 유통 시스템은 복잡한 공급망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하고 신뢰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 농산물의 유통 경로가 복잡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농산물은 농장에서 생산된 후 도매상, 물류 업체, 소매점, 그리고 최종 소비자로 전달되는 다단계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정보 불균형이 발생하며, 유통 과정에서 품질이 저하되거나 가격 변동이 심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버티컬 팜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도심 내에서 소비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기존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중간 유통 비용이 발생하고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와 연결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농산물의 위조 및 원산지 조작 문제도 주요한 문제이다. 현재 유통 시스템에서는 농산물의 원산지 정보나 생산 이력을 쉽게 조작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입한 농산물이 실제로 어떤 환경에서 생산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이는 신뢰도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안전하지 않은 농산물이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스마트팜이나 버티컬 팜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과 혼합되어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고품질의 스마트팜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될 수 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 원장 기술을 활용하여 농산물의 생산, 유통, 소비까지의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농산물의 투명성을 높이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2. 블록체인 기반 농산물 유통 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버티컬 팜 적용 방식

버티컬 팜과 블록체인 기반 농산물 유통 시스템의 결합 가능성

 블록체인 기반의 농산물 유통 시스템은 농산물이 생산되는 순간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이를 분산된 원장에 저장하여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버티컬 팜에 적용하면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한 농산물이 언제, 어디서, 어떤 환경에서 생산되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QR 코드 기반의 추적 시스템이다. 버티컬 팜에서 생산된 각 농산물에는 고유한 QR 코드가 부착되며, 이 QR 코드에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생산 및 유통 이력이 포함된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QR 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농산물의 생산 날짜, 재배 환경, 사용된 양액 및 비료 정보, 수확일, 유통 과정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농산물의 품질과 신뢰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고품질 스마트팜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실시간 농산물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활용해 버티컬 팜 내에서 농산물이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는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유통 과정에서도 해당 농산물이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운반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류나 허브류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은 농산물의 정품 인증에도 활용될 수 있다. 특정한 환경에서 재배된 유기농 농산물이나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무농약 작물은 기존의 인증 시스템을 거쳐야 하지만, 이러한 인증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생산 과정이 자동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도 정품 인증이 가능해진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버티컬 팜 유통 시스템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생산자는 자신의 농산물이 정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안전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3. 블록체인 기반 유통 시스템 도입 사례와 향후 전망

 이미 몇몇 국가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농산물 유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버티컬 팜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IBM은 'IBM Food Trust'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농산물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여 월마트, 네슬레, 유니레버와 같은 대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농산물의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식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버티컬 팜에 적용하면 도시 내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이 정품 인증을 받으면서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블록체인 기반의 농산물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여, 유기농 농산물의 원산지를 보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팜 및 버티컬 팜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과 구분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으로 버티컬 팜이 확대될수록, 블록체인 기반의 유통 시스템 도입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와 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더욱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또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활용하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거래가 자동화될 수 있으며, 이는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결론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버티컬 팜의 결합은 농산물 유통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솔루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버티컬 팜 기반의 블록체인 유통 시스템이 확대될 것이며, 이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 농업 모델을 구축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